배터리업계가 스마트폰의 재활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스마트폰용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코발트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코발트 물량 확보를 위한 일환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발트 국제가격은 지난 2016년 초 t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수요 급증과 함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이중관세 부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 8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코발트 가격 급등락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단기 계약을 장기 구매 형식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수입업체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스마트폰이나 중고폰 등에 들어있는 배터리에서 코발트 등 원료 제품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재생업체들에 대한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도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하는 한해 수억대의 스마트폰이 통상 1~3년의 사용 기간을 거쳐 폐품이 되면 여기에서 상당한 물량의 원료 제품을 빼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를 재활용할 경우 코발트와 구리 등 150t 이상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발트 국제가격 급등이 전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맞물리면서 자원재생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베터리업계가 해외 재생업체에 대한 투자나 국내 중소업체들을 육성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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