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화유기'를 마친 배우 성혁을 만났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화유기'는 엄청난 비극과 마주했다. 방송 2회 만에 CG처리가 되지 않은 장면이 전파를 타고, 방송이 중단되는 역대급 방송사고가 터졌고 스태프 추락 사고까지 벌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련의 사고로 '화유기'는 3회 방송을 일주일 연기해야 했다.
"걱정은 당연히 됐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우리도 마음은 불편했다. 그래도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들에 있으니까 다잡고 열심히 했었다. 오히려 티 안 내려고 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있고 같이 작업하는데 힘든 건 있지만 그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 제작 여건 현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다 힘들기 때문이다. 환경이 개선되면 모든 사람이 더 힘을 내서 더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데 구조적인 문제들이 조금 안타까웠다.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배우 성혁 인터뷰명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05/
일련의 사고 이후 '화유기'는 사고 재발 방지 및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약속하며 메인PD였던 박홍근PD 외 '구가의 서'를 연출했던 김정현PD와 '하백의 신부'를 맡았던 김병수PD까지 투입, C팀 체제를 완성했다.
"우리가 팀이 세 팀이 있었기 때문에 지켜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6일을 찍을 수도 있다. 배우들은 오히려 괜찮다. 감수하고 찍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사실 계속 돌아가는 공장 같은 시스템의 스태프가 무리가 오고 문제가 되는 거다. 그런데 주 5일 촬영은 지켜졌다. 다 조심했던 것 같다. 조금 위험한 상황이 있을 것 같으면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오히려 더 배려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촬영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감독들과 함께 했지만, 호흡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의견이다.
"일단 감독님이 마음가짐 자체를 배우들을 좀더 유심히 보고 의견을 좀더 들어주셨다. 그래서 특별히 부딪히는 건 없었다. 트러블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팀 마다 감독님의 개성이 달라서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세 작품을 하는 느낌이었다. 연출하시는 분들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있어서 소통하고 그런 게 다르니까 재미있었다. 내가 나이가 어리지 않기 때문에 소통에 부담은 없더라."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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