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형을 보다 오셨으니, 따라가야죠."
LG 트윈스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좌익수, 중견수, 지명타자 정도는 사실상 정해져있다. 그 중 안익훈(22)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을 받은 안익훈은 입단 당시부터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다. 뛰어난 타구 판단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첫해 50경기 출전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6년에는 타율 2할6푼7리로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1홈런, 15타점, 38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발탁됐으며, 새로 부임한 류중일 LG 감독도 안익훈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대까지 미루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익훈은 연습경기에서 붙박이 1번-중견수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컨디션이 최고조다.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냈다. 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2루타가 나왔다.
6일 경기 전 만난 안익훈은 전지훈련 성과에 흡족해 했다. 그는 "캠프가 끝날 때까지 부상이 없다는 점이 좋다. 이전에는 매년 안 좋은 부분이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 훈련이 더 힘든데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류 감독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안익훈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감독님이 1번에 넣든, 9번에 넣든 그 타순에 맞게 해야 한다. 어쨌든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1번 타자로 나가면서 남들보다 한 타석씩 공을 더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는 이미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 안익훈은 "(박)해민이형이 수비를 정말 잘 한다. 나도 그만큼 할 자신은 있지만, 감독님이 해민이형을 보다 오셨기 때문에 보는 눈이 높으시다.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타격은 여전히 숙제다. 그는 "타격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많은 코치님들이 알려주시니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작년에 조금 쳤다고 다는 아니다. 그것보다 올해 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 안익훈은 "일단 이전보다 더 많은 경기를 나가야 그 다음 목표가 있을 것 같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1년 동안 계속 1군에 남아있도록 준비를 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태극마크에 대해선 "기회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팀 내에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이룰 목표를 다 이루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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