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36)이 갑자기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감독은 9일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 감독은 기상 시간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급성심장마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흔도 되지 않은 한창의 나이다. 실업 명문 삼성전기에세 한국 배드민턴의 유망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던 상황에서 접한 비보라 배드민턴계도 슬픔에 빠졌다.
정 감독은 선수시절 이용대와 함께 남자복식 천하를 이끌었다. 정재성-이용대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년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오랜기간 지켰다.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이용대와 함께 동메달을 땄고 2012년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우승, 2012년 전영오픈 금메달 등 한국 배드민턴사에 숱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런던올림픽 메달은 2004년 베이징올림픽의 1회전 탈락 아픔을 딛고 거둔 결실이라 값진 도전의 모범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봉송 주자로 뛰기도 했다.
정 감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23년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소속팀 삼성전기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으며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작년 말 삼성전기 감독으로 승격했다. 협회는 "배드민턴의 소중한 인재를 잃어 비통하기 짝이 없다"면서 "유가족, 삼성전기 측과 상의해 장례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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