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 전경기 TV중계가 가능할까. 최근 적자를 이유로 스카이스포츠가 올시즌 중계에 난색을 표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중계권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TV중계권은 지상파 3사 컨소시움과 KBO가 직접계약을 맺고, 3사 컨소시움은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에 재판매했다. 에이클라는 지상파 3사 케이블(MBC스포츠+, KBSN스포츠, SBS스포츠)을 제외하고 2개 채널과 다시 계약을 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는 에이클라 자회사인 SPOTV와 스카이스포츠 등 5개 채널이 프로야구 중계를 했다. 이밖에 인터넷과 모바일 중계권은 KBO와 에이클라가 중계를 맺고, 에이클라가 재판매를 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적자 폭(연간 40억원 추정)을 견딜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에이클라와 스카이스포츠는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한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는 일단 시범경기 TV중계에서는 빠진 상태다.
중계권을 관할하는 KBO 자회사 KBOP 류대환 대표는 "스카이스포츠와는 대행사에서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방송사 내부 사정도 있다. 대안으로 다른 방송사도 알아보고 있다. 지상파 3사 컨소시움과의 계약에는 시즌 경기의 90% 생중계라는 계약조항이 있다. 올시즌 5경기 생중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전날(12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 5경기 생중계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스카이스포츠의 공식 입장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 다른 방송사도 알아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SPOTV가 2개 채널에서 생중계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SPOTV가 1경기가 아니라 2경기를 중계하면 비용측면에선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생중계 계약 의무사항(90%) 준수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섞인 일부 시선도 있다. 프로야구 중계채널이 갑자기 변할 경우 한동안 팬들의 혼선을 피할 수 없다. 또 지역별로 케이블방송 사정에 따라 채널이 빠져 있거나 유료로 묶여 있을 수도 있어 보편적 시청권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지상파 3사 케이블방송에 비해 팬들의 방송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중계 제작도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가 맡아왔다.
현재로선 1안(스카이스포츠 재계약)이 어려우면 2안으로 새로운 방송사(종편 유력)를 물색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3안(SPOTV 2개 채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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