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에 앞서 경기력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 스프링캠프 기간에 구체화된 감독의 구상이 시험 가동되는 시기다. 감독 입장에선 주요 선수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만큼 허탈한 일이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에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 내야수 손주인이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2차 검사 결과를 받아봐야겠지만,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까지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주인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 중에 왼쪽 무릎을 부상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회말 상대 정 현이 때린 우익수쪽 뜬공을 쫓아 달려가다가, 우익수 이성곤과 부딪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주인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했는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에 팀 동료와 부딪쳐 벌어진 일이다보니, 안타까움이 더하다.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졌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지난해 11월 1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선수다.
손주인은 14일 오후 재검을 받는다. 재검이 필요하다는 건 그만큼 무릎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손주인은 올 시즌 주축 전력으로 분류된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고, 내야 주요 포지션의 주전과 백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김한수 감독이 2차 드래프트 때 구단에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새로 합류한 손주인이 고참으로서 열심히 해줘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칭찬했다.
손주인의 부상으로 김 감독은 내야 옵션 하나를 당분간 쓸 수 없게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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