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팬들에게 각오를 전하는 미디어데이. 집중되지 못하고 좀 어수선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미스를 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 프로미의 이상범 감독이 장염으로 참석하지 못한데다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인 두경민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20분 넘게 지각을 했다.
15일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시작한 오전 11시. 팀별로 감독과 대표 선수가 나란히 앉아있는데 DB의 자리엔 김주성 혼자 앉아있었다. 김주성은 대표 선수가 아닌 감독 대리 출석자. 이상범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인해 전날 시상식에 이어 미디어데이까지 불참 소식을 전해 KBL에서 최고참인 김주성을 섭외했다. 김주성은 감독들이 출사표를 밝히는 시간에 "감독님을 대신해서 제가 나왔는데 여기 계신 감독님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이 뜻을 전했다. 우승팀 감독이 빠지다보니 제대로된 질의 응답이 쉽지 않았다. 팀을 책임지는 자리가 아닌 선수인 김주성은 나름 솔직한 답을 했지만 감독끼리의 날카로운 질문과 대답을 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대표선수 두경민이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20여분이 지난 뒤 각 구단별로 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코너에서야 두경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사이 출사표와 공통 질의 응답시간은 두경민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때 지각을 해 KCC 전태풍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던 SK 김선형은 두경민에게 "개막 미디어데이 때 내가 (전)태풍이형에게 혼나는 걸 봤으면서도 왜 늦었나"라며 두경민을 타박했고, 두경민은 "늦은 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안늦겠습니다"라고 정중히 사과했다.
DB는 전문가들의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비웃으며 하나된 모습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조금 흐트러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김주성은 "이 시간 이후로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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