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스티' 이경영이 결정적인 증언으로 김남주를 구했다.
16일 JTBC '미스티'에서는 1차 공판에 임하는 고혜란(김남주)와 강태욱(지진희)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등장한 목격자는 "케빈리와 다툰 사람은 남성이었다. 말다툼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사람 머리를 벽에다 박아 버렸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쓰러진 사람은 자동차 뒷좌석에 실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다른 사람이있었다. 여자였다. 저기 있는 고혜란씨"라며 "남자가 고혜란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것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변우현(김형종) 검사는 "케빈리(고준)만 사라지면 청와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냐. 앵커 자리 지키려고 케빈리를 유혹했고, 청와대 대변인 제의 들어오면서 급격히 식었고, 조용히 정리해버리려고 살인에 이른 거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재판이 끝난 뒤 서은주(전혜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남편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이 재판에서 누군지 가려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재판을 지켜본 한지원(진기주)과 곽기석(구자성)은 목격자가 사학재단 입시비리 뉴스에 얽힌 대훈고등학교 전직 교장임을 깨닫고 "각본 냄새가 진동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장규석(이경영) 국장은 입을 다물 것을 요구했다.
장규석은 노골적으로 도발해오는 상사에게 "전 언제나 뉴스 생각뿐이다. 유능한 후배가 올라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상사는 "장국장이 8년간 그 자리를 지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비꼬며 "고혜란을 함부로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지원은 이연정(이아현)에게 "고혜란은 정말 안죽였다고 한다. 환일철강이랑 정대한 의원 건 보복이라고 한다"며 "변검사님 정말 아무 얘기 안하시냐"고 되물었다. 곽기석도 한지원에게 "난 혜란 선배 진심을 믿는다. 리스펙트, 존경심"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원은 고혜란에게 "난 존경심 같은 건 모르고, 하나는 안다. 선배는 항상 이긴다는 거"라며 "할게요 선배 편"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강태욱은 어둡고 눈까지 내렸던 사건 당시 현장 상황을 재연하고, 그가 사학비리 관계자임을 밝히며 목격자를 몰아붙였다. 목격자는 "거짓증언하지 않았다"고 뻗대면서도 "사소한 실수로 거짓말한건 고혜란이 먼저"라며 버텼다.
강태욱은 뒤이어 장규석 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그는 "오민철씨는 4년전 대훈고 입시비리 때 교장이다. 고혜란 뉴스 이후 물러났고, 보도국 상대로 소송냈었다. 법률대리인은 강율 로펌"이라며 "보도국 아작날뻔 했지만, 우리가 이겼다. 고혜란은 있는 그대로 보도했고 법에 저촉되는 일 없었다"라고 단언했다.
장규석은 오민철이 보낸 협박장까지 갖고 있다며 "고혜란의 긴급 체포, 앞당겨진 재판, 목격자의 등장 이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정교하게 메이드된 것"이라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우현은 앞서 장규석에게 받은 제안대로 반대 심문을 하지 않았다. 고혜란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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