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정유미가 흡입력 강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 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3회에서는 지구대 발령 후 첫 강력사건 발생으로 현장에 긴급 출동한 한정오(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유미는 보는 순간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 완급조절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처음 투입되는 강력사건이 하필이면 성폭력 현장이었기에 여경 대동이 필수인 상황에서 정오는 제일 먼저 처참한 사건현장을 마주해야만 했다. 바닥에 낭자한 핏자국과 여성을 발견하고는 겁에 질린 와중에도 상황 대처 매뉴얼을 읊으며 현장을 수습하려 애쓰는 정오의 모습은 신입경찰답지 않은 침착함이 느껴졌다. 특히 밀려오는 긴장감으로 불안정한 정오의 심리를 잔뜩 굳은 표정과 쉴 새 없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표현해낸 정유미의 탁월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정유미는 말 그대로 똑순이 신입경찰 한정오 그 자체였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 틈도 없이 사건 브리핑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정오의 예리함이 빛을 발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주변 지형지물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남자의 과잉방어 정황에 대해 막힘 없이 답변해내는 정오의 모습에 선배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애써 무관심한 척하지만 선배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듯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얼굴은 보는 이들마저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매 등장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의 연속이었다. 정유미는 경찰제복을 입고 지구대에 있는 순간에는 오기로 똘똘 뭉친 독종이었지만, 엄마 앞에서는 말은 까칠하지만 속엔 애정이 넘치는 딸의 모습이었다. 대출 받은 돈을 달라며 막무가내로 떼쓰는 엄마에게 대꾸도 않고 무시하지만,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엄마의 두 손을 꼭 잡고 다독이는 속 깊은 면도 갖췄다. 더불어 돈을 갚지 않겠다고 하자 자신과 엄마를 매도하는 아버지의 말에 치미는 화를 꾹 눌러 참는 정오의 모습을 떨리는 목소리와 발갛게 달아오른 눈가로 그려낸 정유미의 디테일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정유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사건사고를 겪어내며 한정오가 어떤 경찰로 성장하게 될지 정유미가 그려낼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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