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범경기 기간에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타순도 계속 바꾸고, 새 얼굴들에게도 기회를 준다. 특히 투수진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5선발과 필승 불펜진을 완성하는 게 최대 현안이었다.
그런 실험이 이제 완성 단계에 와 있다. 이상적인 타순과 5선발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결론이 나왔다. 남은 건 오로지 불펜진을 누구로 채울 것인가다. 장 감독은 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봐야할 것 같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군제대 선수들의 기량이 서로 엇비슷하다"면서 "1~2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냥 고민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정규리그 개막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도 이날 SK전을 빼면 LG와의 2경기 뿐이다.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장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묘안을 하나 냈다. LG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에 불펜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량을 최종 점검하겠다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최종 오디션인 셈이다.
장 감독은 "LG와의 2연전에서는 아예 불펜 투수들로만 경기를 꾸릴 생각"이라면서 "선발 요원들은 2군 경기에 투입하고, 시범 경기 때는 불펜 투수들 5~7명 정도를 내보내 개막 엔트리에 남을 선수를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이 이처럼 불펜 투수진 선택에 신중을 가하는 이유는 올해 넥센의 성적이 불펜의 활약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선발과 타선의 힘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강화됐다. 때문에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경기 중반 이후를 책임져 줄 수 있으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에 나타난 넥센 불펜의 힘은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많이 맞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장 감독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LG와의 2연전을 통해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시즌 초반부터 힘있게 치고 나가려는 듯 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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