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의 시계는 홈 개막전에 맞춰져 있을까.
kt 위즈가 2018 시즌 개막 준비를 잘 마쳤다. 시범경기 좋은 성적(20일 기준 5승1패)을 거두며 선수단이 자신감을 갖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타자, 투수 모두 정상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kt 입장에서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실전 투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어깨쪽에 불안함을 느낀 니퍼트는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든다는 목표로 실전 투구를 피해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각한 부상일까. 일단 그건 아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 던지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2군 연습경기에서 한두차례 등판 후 1군 등판일을 잡을 계획이다. 개막 시점에 맞출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공백이 지나치게 길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다.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선발로도 거론됐지만, 일찌감치 물건너갔다. 김진욱 감독도 개막전 선발로는 라이언 피어밴드를 예고했다. 아직 실전에서 공을 한 번도 던지지 않았다. 당장 연습경기에 출전한다 해도 한 경기 투구 후 1군 실전에 등판할 수는 없다. 최소 두세차례 점검을 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개막 5연전 등판은 사실상 힘들다. kt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니퍼트의 홈 개막전 출격이다. kt는 올시즌부터 바뀐 일정에 따라 개막 원정 5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30일 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니퍼트의 어깨에 큰 문제가 없다면, 연습경기 점검을 통해 이 시간까지는 준비가 가능하다. 만약, 이 경기에 니퍼트가 선발로 등판한다면 흥행에 있어서는 최고 카드가 될 수 있다. 니퍼트는 7년을 뛴 두산을 떠나 kt 유니폼을 입으며 전 소속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출했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자신을 밀어내고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조쉬 린드블럼과의 맞대결도 예상해볼 수 있다.
니퍼트의 홈 개막전 출격은 kt에 여러모로 중요하다. 홈 개막전 흥행은 물론, 이 때까지 준비가 안된다면 사실상 시즌 초반 니퍼트가 제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력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선발진에 약점이 있는 kt로서는 니퍼트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게 필요하다. 1주일 정도 출격이 늦어지는 건 괜찮지만, 그 이상이면 곤란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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