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로 페이스가 더뎠던 LG 트윈스 차우찬이 첫 실전을 무난히 마쳐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중간 투수로 나가 2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다.
차우찬은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가 있어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들어서도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고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해 온 차우찬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서 구위를 점검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우찬이가 오늘 등판한다. 투구수는 던져봐가면서 본인이 결정할 것인데, 30개 정도로 생각한다"며 "결과가 괜찮으면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나름대로 잡아놓은 날짜는 있지만, 오늘 피칭을 보고 오늘 또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찬이 이날 2⅔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했기 때문에 로테이션 첫 순서부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24~2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 27~29일 고척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차우찬이 이 기간 등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수가 관건인데, 이날 차우찬은 39개의 공을 던졌다. 이전에 불펜피칭서 60~70개 정도 뿌렸기 때문에 선발 등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 임지섭에 이어 1-7로 뒤진 5회말에 등판한 차우찬은 선두 장영석을 145㎞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 박동원을 128㎞ 변화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김지수, 마이클 초이스, 김태완 등 3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7회에는 김수환과 김혜성을 각각 외야 뜬공을 잡은 뒤 이병욱에게 1루 내야안타를 내주고 장영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렸다. 당초 30개의 투구수를 예상하고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벤치의 판단에 따라 최성훈으로 교체됐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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