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KCC, 전자랜드에 역전승 PO 승부원점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던 전주 KCC 이지스가 안드레 에밋의 역전 점퍼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KCC는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9대78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돌려놨다. 이제 두 팀은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행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벼랑 끝에서 간신히 챙긴 승리였다. KCC는 전반을 45-37로 앞서 나가며 순조로운 흐름을 타는 듯 했다. 그러나 3쿼터에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11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네이트 밀러도 7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62-59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흐름은 4쿼터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박찬희의 3점포와 차바위의 득점에 이은 반칙 추가 자유투까지 보태 68-61로 달아났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차바위와 브라운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박찬희와 강상재가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KCC의 추격을 따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KCC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침묵하자 KCC의 지역방어가 통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KCC는 에밋과 전태풍의 슛이 살아나며 반전이 시작됐다. 72-78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10초 전 전태풍이 속공에 이은 3점포를 성공했다. 이어 에밋이 2분50초 경 골밑 돌파로 2점을 추가하며 77-78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4분48초 경 밀러의 2득점 이후 계속 슛이 림을 벗어났다. 결국 에밋이 2분19초 경 미드레인지 점퍼로 79-78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게 결승골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계속해서 브라운과 정영삼이 외곽 슛을 시도했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종료 4초전 박찬희가 가로채기에 성공해 마지막 슛 찬스를 만들었으나 브라운이 턴오버로 기회를 날리면서 결국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