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요즘 한국 영화,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최근 잇따라 개봉되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관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슷 한 느낌의 남성 중심의 액션 및 스릴러 영화가 쏟아지면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물음표가 그려졌던 바. 하지만 최근 극장에 한동안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르의 한국 영화가 연이어 개봉, 혹은 개봉을 기다리며 영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 이후 7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손예진·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은 '실종 상태'와 마찬가지였던 한국 멜로 영화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넣었다. '이제 더 이상 멜로 영화는 경쟁력이 없다'는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개봉 첫주에만 88만명 이상을 모았다. 이는 역대 멜로·로맨스 장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건축학개론'(411만645명)의 개봉 첫 주 스코어 71만6975명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멜로 영화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찾아보기 힘들었던 한국 호러 영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호러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기담'(2007)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10년만에 선보이는 장편 호러 영화인 '곤지암'은 인상적인 예고편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보은데 이어 모니터링 시사회는 물론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호평을 이끌며 한국형 호러 영화 부흥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5일에는 청소년관람불가의 본격 19금 성인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이 관객을 만난다. '바람 바람 바람'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스물'을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병헌 감독의 신작. '스물'이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내게 그려냈다면 '바람 바람 바람'은 40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 신하균이 합세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계속 강세를 보였던 스릴러 영화 또한 선전 중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은 중소 배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더욱이 잔혹하고 자극적인 비주얼에 집착하며 관객들마저 불편했던 이전의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빠른 이야기 전개와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서스펜스에 집중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28일에는 장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7년의 밤'(추창민 감독)이 개봉한다. 이미 원작 소설로 검증이 된 스토리와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추창민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역대 최고의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는 장동건과 류승룡의 연기가 어우려져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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