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노진혁이 올해 NC '화수분 야구'의 중심이 될까.
노진혁이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진혁은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2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노진혁은 3회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5회 중전 2루타를 쳐낸 노진혁은 7회에도 우전 안타로 전타석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노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LG에 4대2로 승리했다.
팬들에게는 깜짝 활약이겠지만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상무야구단에서 갓 제대한 노진혁을 '가을 야구'에 전격 투입했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극도로 부진했지만 김 감독은 "노진혁은 NC의 미래다.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한다"며 계속 그를 기용했다.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노진혁을 모창민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시키는 강수(?)를 뒀다. 타 팀이 주장과 간판 선수를 내보내는 것과 다르게 김 감독은 나성범, 박석민, 손시헌 등을 놔두고 노진혁에게 기회를 줬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노진혁 역시 편하지만은 않은 듯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억대 연봉 선수들 사이에 있으니 그 기나 받아가야 겠다"고 할 정도였다.
박석민이 팔꿈치 통증이 있다고 해도 개막전에는 선발로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김 감독은 노진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노진혁은 개막전부터 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보여줬다. 경기 후 노진혁은 "개막전에 선발로 나간다는 말을 듣고 긴장을 많이 했다. 첫 타석에 볼넷을 고르면서 공을 많이 본 덕분에 다음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개막전은 노진혁이 오프시즌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89년생인 노진혁은 이제 우리 나이로 서른이다. 프로야구 선수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동갑내기인 나성범은 팀의 간판 선수가 됐고 한살 어린 권희동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도 팀의 주축이 돼야하는 나이라는 말이다.
2013년부터 NC유니폼을 입었던 노진혁에게 김 감독은 많은 기회를 줬지만 번번히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그는 더 절실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바라는 점도 바로 그 것이다. 노진혁이 꾸준한 활약으로 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계속 증명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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