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세계 최강이었다. 멕시코는 기대 이상의 전력이었고, 스웨덴도 만만치 않았다.
신태용호와 함께 F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은 역시 강했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은 나란히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A매치 데이는 6월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앞서 갖는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이다. 사실상 최정예를 출전시키며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 차두리 코치를 스웨덴으로, 전경준 코치를 미국으로 보내며 각각 스웨덴과 멕시코의 전력을 분석했다.
'약점이 없다' 독일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피릿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는 미리보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라고 불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풍성했다. 독일과 스페인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두 팀의 패스 성공률은 88%에 달했고, 볼터치 실수는 단 8차례에 불과했다. 경기는 전반 6분 호드리고(스페인), 전반 35분 토마스 뮐러(독일)가 골을 주고 받으며 1대1로 마무리됐다.
독일은 이날 부상 중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제외하고 사실상 최정예가 나섰다. 요아킴 뢰브 감독은 평가전마다 여러 실험을 거듭했지만 이날은 토니 크로스, 메주트 외질, 마츠 훔멜스, 등 정예를 총출동시켰다. 역시 독일은 강했다. 기술, 속도, 체력, 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스페인의 막강 미드필드를 상대로 기술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베르너를 중심으로 한 빠른 스피드도 일품이었다. 수비진도 견고함을 잃지 않았다. 일카이 귄도안, 르로이 자네 등 선발 라인업 못지 않은 백업들의 힘도 대단했다. 사실상 약점을 찾기 힘들었다.
'막강 공격' 멕시코
멕시코도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상대했다. 멕시코는 폴란드, 보스니아에 이어 아이슬란드와 연전을 펼쳤다. 2위 다툼이 유력한 스웨덴전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답을 찾은 듯 했다. 멕시코는 이날 아이슬란드를 3대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눈에 띈 것은 막강 공격력이었다. 라울 히메네스, 파비안, 미겔 라윤이 포진한 스리톱의 화력이 무서웠다. 단 9개의 슈팅으로 3골을 만들어냈다.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어빙 로사노를 벤치에 앉히고 만든 결과였다. 3-4-3과 3-5-2를 오간 멕시코는 정확한 킥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시로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벼락같은 중거리슛은 일품이었다. 마지막 골 장면 역시 중거리포가 만든 장면이었다. 수비진 역시 상대의 파워를 적절히 이용하며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 종반 보여준 다혈질적인 모습은 우리가 이용할 여지가 충분해보였다.
'드러난 장단점' 스웨덴
스웨덴은 25일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칠레와 맞붙었다. '가상의 멕시코'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설로 흔들렸던 스웨덴은 칠레전에 에밀 포르스베리, 올라 토이보넨, 빅토르 린델로프 등을 총출동시켰지만, 아쉽게 1대2로 패했다.
장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스웨덴의 힘과 높이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특히 간결한 패싱게임이 돋보였다. 이날 유일하게 기록한 토이보넨의 골장면은 단순함이 아닌 패싱플레이로 만든 작품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수비쪽에 문제를 드러냈다. 스웨덴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맨마킹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두 골 모두 어설픈 위치선정과 상대의 빠른 침투에 의해 내준 결과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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