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좌완 투수 제이슨 휠러(28)가 완급조절로 KBO리그 데뷔 무대를 호투로 장식했다. 휠러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5개의 볼을 던져 4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는 1번 서건창 1루땅볼, 2번 마이클 초이스 삼진, 3번 김태완 삼진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도 4번 박병호를 사구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는 8번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타자들을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솎아내며 견고함을 유지했다. 4회에도 2사후 4번 박병호 볼넷, 5번 김하성 중전안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않고 6번 고종욱을 차분하게 3루땅볼로 유도했다.
3-0으로 앞선 7회말 넥센 김민성에서 좌월 1점홈런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이날 휠러는 낮게 깔리는 직구, 좌우를 파고드는 코너워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곁들이며 좌우로 알맞게 볼을 떨어뜨렸다.
힐러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한용덕 한화 감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믿음을 한몸에 받았다. 제구가 뒷받침되는 피칭 스타일이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수 유형으로 파악됐다. 성격도 차분해 웬만해서는 흥분하는 일도 덜하다.
휠러는 올해 57만5000달러를 받는다.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최저연봉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대단치 않다. 휠러를 영입할 당시 한화 스카우트 파트는 제구와 변화구 구사능력만 보고 데려왔다. 하지만 직구 구속도 시범경기에서 145km를 찍었고, 이날은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제구가 동반된 140km대 초중반의 직구가 1m98의 장신의 쭉 뻗은 팔에서 나오자 넥센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한화는 8회초 현재 4-1로 앞서 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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