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같이 살래요' 한지혜가 가족의 모욕에 참지 않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시청률도 전회보다 3.6% 상승, 2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박유하(한지혜)는 채은수(서연우)의 유전자 검사가 나왔다는 시누이 채희경(김윤경)의 연락에 집으로 향했고, 은수가 채성운(황동주)의 아이가 아니라는 검사 결과를 직접 읽어야 했다. "네 애는 네가 알아서 키워. 우리 집안이랑 얽힐 일 하나라도 만들면 그땐 각오해"라는 희경. 유하가 외도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행여나 성운이 은수에게 해를 끼칠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 이혼을 하고 은수만 데려올 수 있다면 자신을 향한 오해는 감수하려던 것.
하지만, 그렇게 끝낼 희경이 아니었다. 유하의 언니 박선하(박선영)를 찾아와 은수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여준 희경. "당신이 박유하 엄마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따위로 키웠으면 책임을 지라"며 수준 낮은 말들로 유하의 가족들을 무시하고 짓밟았다. 뭔가 잘못됐다며 무릎을 꿇고 희경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하는 선하와 때마침 찾아와 그 모습을 보고 만 유하. 가족이 무너지는 모습에 유하는 참을 수 없었고, "내가 건드리지 말랬죠. 그럼 나도 더 이상은 못 참는다고. 우리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폭발, 딸을 위해 참고만 살던 유하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박효섭(유동근)과 이미연(장미희)의 과거가 드러났다. 투자를 위해 상가거리를 찾은 미연은 효섭을 발견하곤 "박효섭이 네가 왜 거기 있어?"라며 화들짝 놀랐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보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는 건 참 좋은 일이야"라며 36년 전, 첫눈 오던 날을 떠올리던 효섭. 첫눈이 내리면 남산에서 할 말이 있다던 효섭(장성범)은 꽃다발을 들고 남산에 갔지만, 당시 눈이 오지 않는 옆 동네에 있던 미연(정채연)은 첫눈이 오는 줄 몰랐다. 혹시나 가고 나면 올까 기다리던 게 7시간이 흘렀고, 뒤늦게 첫눈 소식을 들은 미연은 뛰어와 차갑게 얼어붙은 효섭을 끌어안았다.
역시나 같은 날을 떠올리던 미연은 "하필이면 우리 아빠 땅에, 우리 아빠 건물에, 무슨 자격으로" 박효섭이 살고 있냐며 한탄했고, 동창 채팅방에서 미연이 떠나고 난 뒤 효섭이 바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넷이나 낳았다는 소식까지 알게 됐다. "어떻게 우리 집이 망하자마자 나랑 끝낸 놈이 우리 아버지가 뺏긴 상가에서 결혼까지 하고 살아?"라는 미연의 말은 집을 팔고 야반도주까지 해야 했던 지난날, 효섭이 미연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아주 제대로 후회하게 만들어줄게"라던 미연은 효섭의 공방에 전화해 수제화를 주문, 매장에 오라는 말에 "내가 갈 생각은 없어요. 그쪽이 오세요"라고 답했다. 과연 36년만의 재회는 어떻게 이뤄질까.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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