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불펜진, 특히 필승조의 개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화 불펜은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왼쪽 권 혁, 오른쪽 송창식 중심으로 꾸려졌다. 권 혁과 송창식이 2016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복귀하면서 지난해부터 변화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이충호 김범수 서 균 박상원 등 젊은 선수들이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무게중심이 젊음 쪽으로 확 기울었다. 그 중심에 고졸 신인 왼손 박주홍(19)과 대졸 2년차 파이어볼러 박상원(24)이 있다.
한화는 24일, 2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2경기 연속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이다. 25일(4대1 한화 승)에는 선발 제이슨 휠러(7이닝 1실점) 이후 5명이 무실점 릴레이를 했다. 송창식(⅓이닝)-박주홍(⅓이닝)-서 균-박상원(⅓이닝)-정우람(1이닝 세이브)이 이어던졌다. 지난 24일(3대6 한화 패)에는 선발 키버스 샘슨(4이닝 6실점) 이후 김범수(⅔이닝)-심수창(⅔이닝)-박주홍(⅔이닝)-송은범(⅔이닝)-서 균(1이닝)-박상원(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텼다.
박주홍은 단연 눈에 띄는 신인 중 한명이다. 최고구속은 140km 초중반이지만 제구가 안정적이고 변화구 컨트롤이 좋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안정감이 있다. 대담한 피칭을 한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줄곧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을 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박상원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볼을 뿌린다. 제구가 낮게 잡히면서 단숨에 메인 셋업맨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강속구 외에도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있다. 포크볼 구속이 140km를 상회할 때도 있다. 웬만한 투수 직구스피드다. 상대 타자들에겐 공략하기 까다로운 구질이다.
박상원은 스프링캠프에서 6경기 6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2자책점으로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1홀드, 2이닝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발판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김범수와 박주홍은 향후 경험이 더 쌓이면 선발로도 쓸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불펜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했는데 박주홍과 박상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불펜진이 선발과 정우람 사이에 다리만 확실히 놓아준다면 한화 마운드는 확 달라질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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