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가능성은 보여줬다.
유상철 감독 체제로 변신한 전남 이야기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 속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던 전남은 올 시즌 울산대에서 지도력을 과시한 유 감독을 데려왔다. 유 감독은 젊고 빠른 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전남을 주목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자일, 페체신, 현영민 등 지난 시즌 핵심들이 모두 팀을 떠난데다, 이렇다할 영입도 없었다. 무엇보다 유 감독식 축구가 어느정도 통할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유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유 감독은 "무의미한 점유율 축구 대신 빠르게 전진하는, 수비 보다는 공격쪽에 무게를 둔 축구가 선수들 사이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고 했다. 그 자신감은 개막전 승리로 이어졌다. 10경기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한 수원을 상대로 짜릿한 2대1 승리를 챙겼다. 이후 포항, 경남전에서도 유상철의 축구가, 전남의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명확히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전남의 축구는 분명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승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원전 승리 이후 전남의 승점은 그대로 3점에 머물러 있다. 포항과 경남에 석패했다. 가능성이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유 감독의 딜레마다. 유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할지, 그 축구를 하면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 팬들도 다행히 좋아해주신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프로는 결과도 중요하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전남은 그룹A와 그룹B의 경계선에 있다. 냉정히 말하면 그룹B, 그것도 강등권에 더 가깝다. 시즌 말로 갈수록 승점 1점에 대한 가치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1점을 위해 잠그는 경기, 재미없는 경기를 할 필요도 있다. 유 감독이 고민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내용만 추구하다 결과를 놓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우리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 스리백 등 수비적인 옵션도 갖고 있다. 전북 등을 만나면 수비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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