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디욘테 버튼은 특유의 순진한 얼굴로 'PLAY BASKETBALL'이라고 했다. 약간은 수줍은, 겸연쩍은 미소를 흘리면서.
버튼의 말은 '묵직한 울림'이 있다. 선수와 심판의 판정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올 시즌 더욱 그렇다. 프로농구 발전의 '단초'가 되는 말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버튼, 행동으로 보여주다.
28일 원주종합체육관 인터뷰 실. 1차전 DB가 승리한 뒤 버튼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왔다.
'크라잉(crying)'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규리그와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좀 더 심판에게 크라잉(crying)한다"고 했다. 그냥 "플레이 바스켓볼을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즉, 판정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는 의미. '크라잉(crying)'을 의역하면, 한마디로 '징징 거린다'는 뜻이다. 즉,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선수들이 (반칙을)잡아달라고 징징 거린다'는 말이다.
플레이오프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중요하다. 때문에 판정에 민감하다. 버튼은 '판정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는 명쾌한 말이다. 최근 빈번한 항의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많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줬다. 1차전에서 26득점을 기록했다. 1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여전히 좋은 활약이었다. 자유투 성공률은 약간 부족했다. 9개 중 5개를 성공, 56%를 기록했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약 50분간 다시 텅 빈 원주 종합체육관에 나와 자유투 훈련에 매진했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스스로 채워 나가려는 모습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본받아야 할 장면.
잦은 판정 항의, 2가지 전제조건
버튼의 행동은 매우 의미있다. 그리고, 잦은 판정 항의는 분명 자제해야 한다.
노련한 선수들은 심판의 성향까지 고려하며 교묘하게 심판과 신경전을 펼친다. 파울이 맞는데도 습관적으로 항의하는 모습도 수정해야 한다.
그런데, 전제되어야 할 조건 하나가 있다. 6강 시리즈를 보자. 홈 어드밴티지가 전반적으로 많았다. 과도했다. 또 하나, 가장 핵심적 문제가 있다. 판정 기준의 문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세부적 문제가 있다. 일단, 파울콜 자체가 매우 민감하다. 그렇게 판정의 절대적 기준을 설정하고 들어간다. 계속 지적된 문제다. 약간의 몸 접촉에도 콜이 불린다. 때문에 약간의 몸 접촉에도 '액션'이 가미되고, 더 나아가 '플라핑'이 나온다. 슈팅동작 외의 몸 접촉에 대해서 좀 더 관대할 필요가 있다. 한국농구의 숙제다.
여기에서 또 하나, 판정 기준 자체가 경기 중에도 쉽게 흔들린다. 예를 들어 6강 1차전(KGC-모비스, KCC-전자랜드)에서 몸 싸움 기준 자체가 많이 완화됐다. 그런데 2차전부터 다시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전자랜드-KCC와의 5차전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양팀은 치열했다. 두 차례의 극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후, 파울콜은 매우 민감해졌다. 약간의 접촉에도 휘슬이 계속 울렸다.
4강 시리즈(DB-KGC) 1차전은 흥미로웠다. 양팀 선수들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는 몸 접촉이 많이 완화된 판정 기준이 도움이 됐다. 이 부분이 굳건해야 한다. 이날도 약간씩 판정 기준이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아쉬웠다. 선수들의 잦은 항의는 문제지만, 결국 심판진이 굳건한 판정기준을 세워야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버튼의 '플레이 바스켓볼'을 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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