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를 걷어올리고 오겠다고 하더라."
KT 위즈 괴물 신인 강백호가 이틀 연속 2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KT는 2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강백호를 2번타자로 출전시킨다. 하루 전 SK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2번타자가 된 강백호는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팀의 8대5 승리에 공헌했다.
강백호는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박종훈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이 2루타에 대해 김진욱 감독이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강백호가 1회 삼진을 당하고, 3회 타석에 나가기 전 나에게 '이번엔 커브를 들어올리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진짜 커브를 제 타이밍이 걷어 올렸다"며 "천재성이 있따. 똑같은 공에 두 번 안당한다. 새로운 볼들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이제 상대 선배 투수들도 백호를 경계한다.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이미 분석은 다 끝나있을 것이다. 상대가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들겠지만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번 타순 선택에 대해 "우리팀 중심 타선이 강하다. 중심타자들을 두고 백호와 승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2번에 놓는 게 가장 효과적일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포지션 경쟁을 펼치는 선배들 입장에서 조금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타격에 있어서는 선배들도 백호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지명타자로 나갈 경우 오태곤이 좌익수로 들어가면 된다. 수비 문제도 중요하지만 체력 관리도 필요해 지명타자 출전 경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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