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 현(한체대·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 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7위 이스너(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대2(1-6,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 현은 시즌 두 번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하고 대회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 현은 지난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의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선 4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랭킹 포인트 180점을 획득한 정 현은 다음달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정 현은 1세트 초반 2m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이스너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했다. 7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고 13개의 첫 번째 서브를 단 한 개도 리턴하지 못했다. 이스너를 많이 뛰게 하는 전략을 펼쳐야 했던 정 현은 1세트 1-2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1-4로 뒤진 상황에서도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 현은 사실상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선 1세트에서 흔들렸던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스너의 첫 번째 서브는 여전히 공략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정 현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맞섰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나간 정 현은 2-1로 앞선 30-30인 상황에선 환상적인 패싱 샷을 구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승부처는 다섯 번째 경기였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때 어드밴티지까지 몰리자 고함을 지르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계속 더블 폴트로 손쉽게 점수를 내준 정 현은 결국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기며 추격했지만 이스너의 강력한 서브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8강에서 도전을 마쳐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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