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를 제대하고 올해 LG 트윈스에 복귀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임지섭이 등판 하루 만에 2군행을 지시받았다.
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임지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불펜 투수 이우찬을 올렸다. 임지섭은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4볼넷을 내주고 6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강력한 5선발이라고 내세웠던 그는 상무에서 돌아온 뒤 시즌 첫 등판서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류 감독은 "지섭이가 볼이 빠른 투수인데 구속도 떨어진 편이고 제구도 안 되는 것 같다"면서 "고등학교 때 150㎞를 던진 왼손 투수였는데 지금은 10㎞ 이상 줄었다. 강상수 코치와 이상훈 코치를 불러서 미팅을 했다. 팔 스윙과 하체 밸런스 등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임지섭은 지난해 2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리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1군 무대에서는 결국 통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류 감독은 "1~2년만 하고 그만둘 친구가 아니다. 10~15년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선수"라며 육성에 중점을 둬야 함을 강조했다.
임지섭은 지난 2년간 상무에서 투구폼을 간결하게 하면서 구속을 줄이는 대신 제구력을 갖추는데 신경을 썼다. 그러나 전날 넥센전에서는 구속은 물론 제구력도 잃은 모습이었다.
임지섭은 앞으로 이상훈 아카데미 투수코치로부터 제구를 비롯한 총체적인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이 참에 던지는 모양을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선수 본인도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스피드도 올라오면서 제구도 잡히는 폼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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