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가 큰 반환점을 맞이했다.
넥슨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피파온라인4 '전략수비 집중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번 테스트의 핵심은 수비시스템이다. 그동안 전략수비와 자동수비에 대한 논쟁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만큼, 이번 테스트로 유저들의 반응을 확실히 확인하겠다는 넥슨의 의지가 느껴진 부분이다.
변화는 빠르고 확실하게 느껴졌다. 우선 전략수비가 도입되면서 다채로운 선수 구성이 가능해졌다. 자동수비는 유저의 피지컬과 별개로 드리블 할 수 있는 길목과 패스경로가 일정 부분 차단돼 공격 전개에 단조로움이 있었고, 선수 구성 역시 플레이에 맞춰지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특히, 피지컬은 부족하지만 개인기가 좋은 기술적 선수들의 활용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때 피파온라인3가 몸싸움이 좋은 장신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 유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략수비가 도입되면서 다비드 실바, 에덴 아자르 등 기술적인 선수들의 활용폭이 넓어졌다. 상대가 직접 수비를 조작해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수비수 접근시간이 느려졌고 태클빈도가 줄어, 공격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다만 압박해 상대의 패스 길목이나 드리블 경로의 선택지를 줄인 후, 확률 높은 태클을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공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도 있다.
몸싸움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태클&밀고당기기(키보드D, 패드B)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몸싸움을 시도해 상대 공격수를 밀어낼 수 있으며, 등을 지거나 경합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갖는 영향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공격전개 역시 원활해진 모습이다. 지난 두 번의 테스트는 밀집된 수비수들로 인해 중앙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어려워 사이드로 비교적 단조롭게 공격이 전개됐는데, 전략수비의 도입과 함께 중앙에서 짧게 주고받는 패스플레이가 원활해지자 자연스럽게 좌우 사이드 빈 공간을 활용한 플레이도 살아났다.
또한 선수 크기는 변함이 없지만, 카메라 앵글의 변화로 좌우 풀백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공간감을 확실히 확보했다. 이 밖에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스루패스의 속도감과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공간감이 확보됨에 따라 넓은 시야로 스루패스를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가 가능해졌다.
유저들의 반응 역시 지난 테스트에 비해 나아졌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긍정적이다. 수비시스템에 집중한 테스트로 친선경기와 리그 외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 있음에도 오히려 더 재밌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자동수비를 원하는 일부 유저들도 있지만, 변화된 수비시스템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수비시스템마다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략수비가 자동수비에 비해 무조건 우월한 시스템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이번에 진행된 테스트 역시 합의점을 도출해나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략수비 테스트의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향후 피파온라인4 수비시스템의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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