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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함덕주, 앞으로 선발 해야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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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선발을 해야할 선수다."

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 경쟁을 뚫고 5선발로 낙점돼 시즌을 출발했고 순항하다가 6월 중순 이후 3연패에 빠지자, 후반기부터는 다시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풀타임 선발 시즌은 아니지만, 내내 1군 엔트리를 지키며 9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3.67로 두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래서 함덕주의 2018시즌이 더 기대됐다. 함덕주가 5선발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이용찬이었다. 함덕주를 롱맨으로 기용하고, 이용찬이 5선발을 맡아 선발진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까지는 선택이 통했다. 이용찬이 개막 이후 등판한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함덕주도 시범경기 막판 부진했지만, 개막 이후 페이스를 찾았다. 김태형 감독도 함덕주의 컨디션을 최대한 고려해 등판 간격을 맞추려고 한다.

이용찬을 5선발로 택한 것에 대해서 김태형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오랫동안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다. 사실 이용찬이 뒤에 있으면 든든하기는 하다. 그러나 투구 스타일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선발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것은 함덕주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김태형 감독은 당초 전력 구상때 시즌 초반 임시 6선발 체제도 염두를 했었지만, 5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렸다. 김태형 감독은 "물론 함덕주가 아깝다.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덕주는 앞으로 선발을 해야할 선수"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함덕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