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과 장동건의 극한 연기 변신으로 초반 화제를 모은 스릴러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 폴룩스바른손 제작)이 예상치 못한 신작들의 공세에 개봉 2주 차 만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년의 밤'은 지난 5일 784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7년의 밤'의 누적 관객수는 49만1832명으로, 444개의 스크린수와 902회의 상영횟수를 유지 중이다. 지난 5일 개봉, 이제 막 관객의 호응을 얻기 시작한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은 같은 날 9만5536명(시사회 포함 누적 11만2966명)을 동원했고 792개의 스크린수와 3680회의 상영횟수로 첫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바람 바람 바람'과 함께 개봉한 '덕구'(방수인 감독)는 1만7766명(시사회 포함 누적 2만9529명)을 동원, 463개의 스크린수와 1764회의 상영횟수로 5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7년의 밤'은 연달아 개봉하는 신작들이 가세하면서 점점 더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7년의 밤'은 2011년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등극, 그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누적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서사와 생생한 리얼리티, 힘 있는 문체로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일으킨 '7년의 밤'. '광해, 왕이 된 남자'(12)로 1000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창민 감독의 지휘 아래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등이 가세해 묵직한 대서사를 스크린으로 표현했다. 특히 류승룡과 장동건은 역대급, 극한 연기 변신으로 원작의 캐릭터를 200% 살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작을 통해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몰입감을 더하며 충무로 기둥이 된 류승룡은 이번 작품을 통해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자가 되어버린 최현수로 변신해 처절한 부성애를, 시간이 흘러도 늘 훈훈한 외모를 과시하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장동건은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악인 오영제로 완벽 변신한 것. 한순간의 실수로 인한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다가올 복수에 맞서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면모 등 류승룡은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고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 오영제로 거듭나기 위해 머리를 밀고,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분장을 하는 등 극단적인 비주얼 변화를 시도한 장동건은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7년의 밤'의 하드캐리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던 장동건이다.
하지만 원작의 벽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큰 기대 속에 뚜껑을 연 '7년의 밤'은 제작 초반 뜨거웠던 반응과 달리 개봉 후 예상만큼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개봉 난항과 더불어 호불호가 갈렸던 무겁고 어두운 스토리 진행은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모으지 못했다.
게다가 비수기인 3월, 4월 극장가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장르 영화가 쏟아져 '7년의 밤'의 타격은 더욱 컸다. '7년의 밤'과 함께 개봉한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상상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신드롬급 열기를 이어가게 됐고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 또한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져 녹록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개봉 2주 차, '바람 바람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그나마 유지했던 박스오피스 상위권 자리까지 내주게 된 '7년의 밤'이다.
'7년의 밤' 내부적으로도 호불호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열기가 빨리 식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열연 그 자체였던 류승룡과 장동건의 극한 도전이 많은 관객에게 전해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7년의 밤'이 오는 25일 개봉하는 올해 최고의 관심작이자 기대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전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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