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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쉬운 상황이 아닌 터프한 시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회말 갑자기 흔들렸다. 3-1로 앞선 5회말 1사후 연속 볼넷 이후 KIA 4번 최형우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허용했다. 3-4로 경기는 역전. 이후 또다시 볼넷. 1사 1루의 불편한 상황에서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6번 안치홍을 깔끔하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솎아냈다. 6회와 7회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 8회 4번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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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에게 올시즌은 그야말로 절실한 마지막 기회다. 지난 3년간의 부진으로 1군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송은범은 한화의 2군 스프링캠프(일본 고치)에서 절치부심했다. 투심을 앞세워 지저분한 제구와 자신감을 가다듬은 뒤 일본프로야구 2군과 독립리그 팀을 상대로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중간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결국 셋업맨 자리에 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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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은범의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4km, 최저는 141km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47km 안팎이었다. 3km의 속도를 포기하며 확실한 볼끝, 공략하기 힘든 구질을 얻은 셈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지만 이날 송은범은 시종일관 패기넘치는 피칭을 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호투였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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