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수정(38)이 "아직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났을 뿐, 비혼주의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휴먼 가족 영화 '당신의 부탁'(이동은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죽은 남편(김태우)이 남기고 간 아들 종욱(윤찬영)의 법적 엄마 효진을 연기한 임수정. 그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부탁'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24회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공식 초청 및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거두었으며 제 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제6회 헬싱키 시네아시아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당신의 부탁'.
무엇보다 '당신의 부탁'은 2001년 KBS2 드라마 '학교-시즌4' 데뷔 이후 올해 17년 차를 맞은 임수정의 첫 엄마 역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화 '김종욱 찾기'(10, 장유정 감독)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1, 이윤기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은밀한 유혹'(15, 윤재구 감독) 등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로 활약을 펼쳐 '로코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더 테이블'(17, 김종관 감독) '당신의 부탁' 등 저예산 여성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임수정은 데뷔 이래 첫 모성애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당신의 부탁'을 통해 엄마 역을 도전하게 됐는데 스토리 상 너무 이상하거나 억지스럽다 설정은 아니었다. 실제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한 것 같다. 나의 엄마처럼 따라가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절대 따라갈 수가 없더라. 엄마가 이 영화를 본다면 '실제 모습과 똑같이 연기했다'고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게 엄마랑 딸 사이에서도 싸우기도 하지 않나. 목에 핏대 세우고 싸우기도 하는데 영화 속에서도 그런 장면이 등장한다. 실제 엄마를 떠올렸던 장면이기도 한데 '엄마한테 이 말 만큼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상처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나도 실제로 안 그래야지 하면서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역시 엄마는 엄마고 딸은 딸인가보다. 시나리오 때도 그랬고 완성된 작품을 봐도 그랬고 '당신의 부탁' 속 대사는 정말 현실적이었다. 대사를 들었을 때 공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만으로 38세인 임수정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결혼을 꼭 해야하나 싶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하지 않나.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그렇다고 평생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시간이 흘렀다. 아직은 동반자를 못 만났고 나중에라도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게 언제가 됐건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여자 앞에 남편의 아들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서신애, 한주완, 서정연 등이 가세했고 '환절기'의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명필름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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