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불펜에서 셋업맨 김지용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지용은 7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단 18개의 공으로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모창민 등 NC의 중심타선을 막아냈다. 김지용의 호투로 LG는 이날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21일 NC전에서도 김지용은 6회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대3 승리에 보탬이 됐다. 특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모창민 최준식 그리고 김성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김지용의 전날 활약에 대해 "나도 깜짝 놀랐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김지용이 초구 스트라이크 잡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구속은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내 욕심으로는 구속이 더 올라갔으면 한다"는 류 감독은 "지금은 제구가 되고 볼 끝이 좋아서 잘 던지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도 돋보인다. 포수가 원하는 곳에 완벽하게 찔러넣는 김지용의 제구와 깔끔한 유강남의 투수 리드가 연이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김지용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7홀드, 13이닝 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69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투수였다. 무난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압도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 그의 모습은 '언터처블'에 가깝다.
지난 해 평균자책점 1위를 한 LG 마운드는 올해도 팀 평균자책점 4.16으로 SK 와이번스(3.8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LG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지용의 활약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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