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지난해 MVP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대투수'다웠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완봉승 문턱이었던 9회초 3점을 내줬다. KIA는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8회까지는 양현종의, 양현종에 의한, 양현종을 위한 경기였다. KIA 방망이는 잔루를 마구 쏟아내며 아무런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전날은 불펜이 패배를 안았다. 불안했던 양현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홀로 그라운드에서 맞섰지만 불운했다. 지난 19일 LG전 4실점 완투승 이후 2경기 연속 완투였다. 자신의 개인통산 첫 2경기 연속 완투였다. 또 126구는 올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8회까지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양현종은 1회초 1사 1루에서 2루수 홍재호의 실책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제라드 호잉을 내야플라이로 잡아내고, 4번 김태균을 내야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2사후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1번 이용규를 우익수플라이로 막아냈다.
3회 역시 볼넷 1개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와 5회, 6회는 삼자범퇴로 펄펄 날았다. 특히 6회에는 =3번 송광민, 4번 제라드 호잉, 5번 김태균 등 중심타자 3명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2회까지 투구수는 36개, 4회까지 63개를 기록하는 등 길게 던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5회를 6구만에 끝냈고, 6회 역시 10개의 공만을 던졌다. 갈수록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운명의 9회초.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겼지만 불펜을 믿을 수 없었다. KIA 벤치는 양현종을 또 올렸다. 투구수가 110개를 넘겼지만 바꿀 수도 없었다. 9회초 첫 타자 4번 제라드 호잉 중전안타. 5번 김태균은 우익수 플라이, 이후 6번 하주석이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1사 1,3루에서 7번 양성우의 볼넷으로 1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8번 대타 이성열은 삼진, 2사만루에서 9번 지성준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양현종은 이후 폭투로 추가실점을 한 뒤 126구를 마지막으로 9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KIA는 계속되는 찬스에서도 전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회말 나지완의 밀어내기 사구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KIA 타선은 10안타 3볼넷에 상대실책까지 더해졌지만 1점이 전부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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