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는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이다. 잠시 타격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살아나면서 '괴물 신인'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강백호에게 아직 딜레마다. 강백호는 27일까지 28경기에 출전했는데 주로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타격은 발군이라 선발 출전을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미 지난 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도 하나 기록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4월 들어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상대 선수들도 강백호에 대해 대비를 하고 나오면서 타격도 주춤한 면이 있지만 괜찮다고 본다. 강백호눈 꾸준히 우리가 성장시켜야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내가 생각할 때 강백호는 앞으로 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여름에 체력이 더 떨어지면 결정적인 실책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 부분까지 감안하고 있다. 게다가 실책은 시즌 후반보다는 초반에 나오는 편이 낫다"고 느긋한 마음을 표현했다.
물론 강백호 본인도 수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교시절에는 투수로 뛰었던 강백호에게 외야는 너무 넓다. 김 감독은 "수비훈련을 하면서 강백호가 '투수판이 없어 공을 어떻게 던져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코치들이 '원스텝으로 던져봐라'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며 "우스갯 소리로 (발을 지지해 힘을 실을 수 있게) 외야에도 투수판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수비는 훈련할수록 나아진다"며 "강백호에게는 여러가지 경험을 시켜보고 싶다. 포수 자리에도 앉혀볼 생각"이라고 했다.
당연히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김 감독의 이정도 믿음이라면 강백호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도 강백호의 경기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가 'KT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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