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노래방이 사직클럽으로 변신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두산전에서 15대2로 이겼다. 하루 전 두산에 1대7로 패했던 롯데는 이날 타선이 폭발하면서 시즌 두 번째로 2만5000석 만원 관중을 기록한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2승21패가 되면서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앞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한산했던 원정석 꼭대기 층까지 롯데 홈팬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붉은 물결'을 이뤘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서 '팬사랑 페스티벌' 이벤트를 펼쳤다. 입장권 구매객 전원에게 붉은색 이벤트 유니폼을 지급했다. 모든 관중이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을 전개했다. 경기 후엔 레이저쇼와 함께 펼쳐지는 불꽃놀이, DJ 초청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만5000장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동났다.
롯데 팬들에겐 최고의 날이었다. 2회말 채태인, 8회말 전준우가 각각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리그 선두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타선의 힘은 막강했다. 안방에서 15득점, 올 시즌 최다 득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사직구장에는 대승을 축하하는 축포와 현란한 레이저쇼가 펼쳐지며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진 DJ 공연에서는 스마트폰 불빛과 야광봉, 레이저쇼가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가 펼쳐졌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