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더 발생하면 예비명단 밖 선수도 고려할 수 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48)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2명의 태극전사들은 21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마치고 곧바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 첫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신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추가부상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 더 나오게 될 경우 대체 발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도 고려할 수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선수들 미팅에서 부상 얘기를 많이 했다. 부상을 방지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은 27명 중 3명이 제외된 24명으로 진행된다. 신 감독은 "장현수도 발목 염좌로 훈련이 힘든 상황이고 김진수는 계속해서 재활 중이다. 김진수는 국내에서 가지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테스트가 힘들다. 김진수는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근호도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실에서 재활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근호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해서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정밀진단을 받으러 갔다. 하루, 이틀 정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낙마한 권창훈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창훈이와는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 다만 디종 감독님께 창훈이를 빨리 보내달라고 부탁했었지만 팀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신 감독은 플랜 A 전면 수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4-4-2 포메이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유럽 시즌을 마친 손흥민과 기성용의 출전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전담 케어하고 있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국내 평가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첫 소집훈련을 마친 뒤 22일 휴식을 취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출용 선수 메디컬체크를 실시하고 월드컵 중계방송용 프로필 촬영도 진행된다.
본격적인 담금질은 23일부터 25일까지다. 그러나 국내 훈련 강도는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파들의 시즌이 끝난 시점이고 국내 선수들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체력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온두라스전을 위해 대구로 이동하는 신태용호는 28일 첫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29일 오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이 열릴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보스니아전을 통해 최종명단 23명을 추려낸 신태용호는 다음달 6월 3일 월드컵 사전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레오강)으로 떠난다.
신태용호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지난 14일 발표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28명이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공격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보였던 권창훈(디종)이 20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리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 정우영(이상 빗셀 고베) 등 일본 J리거와 중국파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소속팀 경기일정으로 이날 오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바로 소집됐다. 최근 무릎 내측인대를 약간 다친 공격수 이근호(강원)는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행사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역대 월드컵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출정식을 겸했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더 고취시키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화려한 출정식을 따로 기획했다. 파주=노주환, 김진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