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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마니아와 대중성을 동시에 보유한 보기 드문 밴드. 경쾌하고 명랑한 '뉴테라피음악'을 표방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한 페퍼톤스가 정규 6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무려 3년 9개월 만이다.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의 이번 6집 앨범 '롱웨이'는 '긴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웰메이드 서사로 구성된 옴니버스 앨범이다. 지난 2014년 8월 5집 '하이파이브(HIGH-FIVE)'를 선보인 이후 3년 9개월 만에 공을 들여 앨범을 만들었다고.
늘 그렇듯 두 사람은 이번에도 역시 작사, 작곡, 편곡, 레코딩, 믹싱까지 모두 직접 소화했다. 앨범에 담긴 각기 다른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담겼다는 것이 꽤나 인상적이다.
"3년 9개월 만의 정규 앨범이에요. 라이브 공연도 하고 방송도 해서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닌데 긴 시간 공들여 만든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게 오랜만이라 떨리네요"(신재평)
"오래된 노래들로만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새 앨범을 작업하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팬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돼 기쁘고, 앞으로 공연할 때 새로운 곡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요" (이장원)
두 사람은 서울 신사동에 있는 '안테나'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앨범 소개를 듣고 싶다
총 8트랙 중 가사가 있는 트랙이 7트랙인데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사람,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 그리고 멀리 날아가는 철새, 지구에서 오랫동안 머물다가 다시 돌아가는 외계인 등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볍고 경쾌하게 떠나는 1박2일 수준의 짧은 여행이 아니라 돌아올 기약이 없는 편도 여행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를 찾다가 제목을 '롱웨이'로 정하게 됐다(신재평)
- 새 앨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쏟아내고 난 뒤 빈 그릇을 채우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할까. 무엇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싶지 않았다.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앨범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린 거다(신재평)
- 작업할 때 영감을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이제껏 발표한 곡들은 저희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차별화를 두고자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하기로 했다. 그들의 사연을 하나하나씩 들려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다큐멘터리 보다가 떠올린 경우도 있었고, 여행을 떠났을 때 생각난 아이디어들을 발전시킨 경우도 있었다(이장원)
한곳에 정착해 머물러서 차분하게 지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어딘가를 향해 나아갈 때만 느껴지는 색다른 기분 같은 게 있지 않나. 실제로 제가 미국에 갈 일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안테나 공연 때문이었는데 그때 5번 트랙 '카메라' 가사를 적었고, 서부 쪽에 갈 일이 있었을 때는 2번 트랙 '카우보이의 바다' 얼개를 잡았다(신재평)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활동 초창기에는 꽉꽉 채우려고 했었다. 그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고 라이브에서 똑같은 소리를 재현해내기 위해 5집 때 극단적으로 간단한 구성을 했다. 이번 음반은 중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만큼은 아니지만 편곡적으로 예전 느낌을 살리려고 악기들을 많이 썼고, 서사적인 부분을 받쳐주기 위해 웅장한 느낌을 더하려고 했다(신재평)
- 어느덧 데뷔 15년차다.
'15년차 중견 밴드'라는 타이틀을 거부할 수 없게 됐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고 있다. 안테나에 속한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음악은 다양하고 어법이 다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기도 한다. 도태되면 안 된다, 유연하게 잘 헤쳐 나가야 한다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항상 가지고 음악하고 있다(이장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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