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천희(39)가 남규리(33)와 액션 촬영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데자뷰'(고경민 감독,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 제작)에서 환각에 빠진 신지민(남규리)을 끊임없이 압박하는 형사 차인태를 연기한 이천희.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데자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모두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살인, 그러나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가 얽히고설키며 미스터리를 전하는 '데자뷰'. 흥미로운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고자 5월 마지막, 극장가에 등판했다. 모든 캐릭터가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데자뷰'는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겹겹이 쌓아 서서히 팽창시켜 나가는 스릴러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돌연변이'(15, 권오광 감독) 이후 3년 만에 '데자뷰'로 컴백한 이천희는 15년 연기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을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이천희가 맡은 차인태는 신지민의 자백을 듣고 난 뒤 그가 심각한 환각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신지민의 곁을 맴돌며 그를 압박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것. 후반부 스토리를 주도하는 이천희는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
이날 이천희는 남규리와 액션 촬영 중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남규리는 지난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천희와 액션 장면을 찍는 장면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천희가 머리채를 잡는 장면인데 이게 잘못 합이 맞아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갑자기 눈이 떨리고 몸이 안 좋아져 응급실에 갔는데 뇌진탕 초기 진단을 받게 됐다. 이후 목에 깁스를 했는데 촬영할 때는 깁스를 풀고 찍고 컷이 나면 다시 깁스를 붙였다"고 부상투혼을 전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천희는 "현장에서 모두 예민하게 찍었던 것 같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몰입도가 중요했는데 그래서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들이 액션 하기가 쉽지 않다. 당시 내가 남규리의 머리채를 잡으면 잡히는 장면이었다. 당길 때 반동이 잘못 돼 머리가 같이 넘어가면서 다쳤다. 그때가 막바지 촬영이라 남규리의 몸 상태도 좋지도 않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남규리와 합을 정확하게 맞추고 들어가면 좋은데 그럴 시간도 없었고 부랴부랴 찍느라 부상이 생겼다. 나도 많이 놀랐다. 액션 영화 현장에서는 정말 배우들이 많이 다친다. 남배우와 달리 여배우가 다친 상황이라 더 심장이 철렁했다. 다 나 때문인 것 같아 할 말이 없어지더라. 내가 죽일 놈이다"고 고개를 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두려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정은성, 정경호 등이 가세했고 고경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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