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최근 3연승, 수요일 경기 6연승을 내달았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 상대실책을 틈탄 소나기 적시타와 제라드 호잉의 원맨쇼를 앞세워 10대4로 승리했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에이스 왕웨이중을 앞세운 N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승자는 한화 선발 배영수였다. 배영수는 5이닝 동안 6안타(3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4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5⅔이닝 1실점) 이후 7경기만에 승수를 더했다. 리그 최강 불펜진은 이날도 송은범-이태양-박상원-장민재가 깔끔하게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후 배영수는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승이 없어 마음이 좀 그랬지만 5이닝 4실점은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 참 좋다. 최재훈이 '나만 믿으라'고 하던데 역시 믿은대로 잘 됐다. 앞으로는 안정감 있게 가야 한다. 내가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불펜들을 볼 면목이 선다. 김재영 김민우랑 셋이서 잘 해보자고 자주 의기투합을 한다. 후배들이 보고 있다. 우리팀은 이제 서로를 아껴주는 팀이 됐다. 이게 참 좋은 것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승을 챙기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왕웨이중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수비도 왕웨이중을 돕지 않았고, 왕웨이중도 연거푸 실책으로 자멸했다. NC는 2회말 3개의 실책과 7개의 안타를 내주며 무려 8실점하고 말았다. 왕웨이중은 3이닝 동안 8안타 8실점(3자책)으로 시즌 3패째(4승)를 안았다.
한화는 선발전원안타(시즌 3번째)를 기록했다. 제라드 호잉은 3안타 3타점, 이성열은 8회 솔로포(8호)를 쏘아올렸다. 수요일임에도 대전구장을 찾은 1만458명 대관중은 열광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