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고배를 마신 선수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선동열 감독과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24인 엔트리를 확정했다. 장시간 회의 끝에 태극 마크를 달게될 선수들이 결정됐지만, 아쉬운 탈락자들이 눈에 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김광현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김광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전까지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2016년 12월 수술대에 오른 그는 1년동안 재활 기간을 거쳐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특히 대표팀 경험이 많은 김광현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양현종(KIA)과 더불어 국가대표 '투톱'으로의 활약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김광현의 이름은 없었다.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광현은 현재 소속팀 SK에서도 투구수와 등판 간격일 등을 따지며 꼼꼼히 관리를 받고 있다. 수술 복귀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선 감독은 엔트리 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경기 일정상 예선전에서는 선발 1+1도 생각하고 있다. 또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가 섭씨 40도에 육박할만큼 덥기 때문에 체력을 중요하게 봤다"면서 "김광현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번이라도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 구단이 관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회가 올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큰 대회에서 김광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닝이나 투구수에 문제가 없을때 (뽑겠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구성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대표팀은 좌익수 김현수(LG), 우익수 손아섭(롯데)을 중심으로 두고, 장타력 있는 김재환(두산)을 선택했다. 또 중견수에는 고민 끝에 박해민(삼성)과 박건우(두산)를 택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인 이정후(넥센)는 예비 엔트리에는 발탁됐지만, 최종 엔트리에 뽑히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이정후는 올해에도 3할2푼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컨택과 스피드가 좋아, 대주자, 대수비로 활용폭이 넓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막판까지 외야 백업을 두고 이정후와 박건우를 저울질하다, 박건우를 택했다. 나머지 외야수들이 죄다 좌타자라는 특징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우타자가 한명은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정후가 마지막에 탈락한 이유"라며 안타까워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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