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4회차를 끝으로 경정 전반기도 이제 단 2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선수들로서는 후반기 등급 조정을 대비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점수에 여유가 있는 상위권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남은 기간 성적 관리로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평소와는 다른 집중력과 경주 운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에 맞는 효율적인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
출발위반 제재가 두려운 강자들
후반기 여유 있게 A1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최상위권 강자들의 경우 남은 기간 가장 조심해야할 점은 무엇보다 출발위반이다. 출발위반 제재기간이 대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2년 이내 출발 위반을 2회 할 경우 성적에 관계없이 주선 보류 1회와 B2등급으로 강급된다. 상위권 강자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출발위반을 했던 선수 뿐 아니라 지난 시즌 위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등급 조정을 앞두고는 한층 스타트에 조심하는 이유다. 올 시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스타트 강자로 우뚝선 김응선의 경우 지난 시즌 5월에 한차례 출발위반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은 등급 산정 기간 동안 무리한 스타트 승부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처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스타트를 맞추기 까다로운 미사리 경정장 여건도 무시할 수 없다. 손동민과 박설희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각각 1차례씩 출발위반을 해 자동으로 주선 보류 제재를 받게 됐다.
갈 길 급한 하위권 선수들
강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성적 하위권 선수들은 남은 기간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행 주선보류 조건은 성적(평균득점) 하위 5%, 평균 사고점 1.20 이상, 3분기 연속 평균 사고점 0.80 이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현재 평균 득점 3.50이하 선수들은 무조건 점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근소하게 넘는 선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모터 성능만 어느 정도 받쳐주면 얼마든지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사고점 1.20이 넘어가면 성적에 관계없이 주선보류를 받게 되고 0.80 이상이면 B2등급으로 강급되기 때문에 점수는 여유 있지만 사고점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선수들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을 올리는 것 보다는 사고점을 낮추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석문(0.92) 김지현(1.0), 이창규(1.13) 등이 높은 사고점으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등급별 연대율 커트라인 주목
현재 A1등급 산정 기준은 연대율 40%이상 선수 중 평균 착순점 상위자로 전체 선수 중 20%를, A2등급은 연대율 30% 이상의 선수 중 A1등급 선수를 제외하고 평균 착순점 상위자로 20%를 배정한다. B1등급은 연대율 10%이상의 선수 중 A1, A2등급 선수를 제외하고 성적순으로 50%를 배정한다. 때문에 각 등급별 연대율 커트라인에 약간 못미치는 선수들은 남은 기간 연대율을 올리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어 선수들의 연대율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경정전문가들은 "조금 복잡하겠지만 좀 더 적중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들을 잘 따져 선수들의 성적 상황을 세심하게 분석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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