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 이 모씨는 얼마 전부터 어깨가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리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한달쯤 지나자 갑자기 어깨를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겼다. 집에 있는 진통제를 먹어 봤지만 밤새 통증은 지속되었다. 다음날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석회성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석회성 물질이 회전근개에 생겨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성건염'은 주로 혈류장애, 또는 연골세포나 골형성세포의 이형성 때문이라는 이론은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석회가 커지거나 흡수되는 시기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밤잠을 설치고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특히 급성으로 진행될 때, 어깨 골절 시 생겨나는 통증과 맞먹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러한 석회성건염은 X-ray를 통해 간단히 검사할 수 있는데, 석회의 위치나 동반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검사가 필요할 때가 많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해 볼 수 있으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9988병원 김우 원장은 "최근에는 석회성건염을 치료할 때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바늘로 직접 석회 물질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만큼 큰 효과를 보이고 있어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다만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회전근개봉합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해야만 한다.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가 조화를 이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석회성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평소에 과도하고 반복적인 어깨 사용은 피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의 유연성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