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금민철이 팀,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살렸다.
금민철은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빛나는 투구로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내며 경기 후 밝게 웃을 수 있었다.
금민철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팀이 6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23일까지 6월 3승1무16패. 그리고 4연패중이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여기에 본인도 침체였다. 5월 중순 2연승을 거둔 뒤, 1달 동안 5경기에 나와 3패만 기록했다. 직전 2경기 패전이 없어서 그렇지, 2경기 모두 7실점씩을 해 사실상 5패의 투구 내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상대는 강타자들을 많이 보유한 SK이기 때문에 금민철 입장에서는 더욱 답답한 경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과의 면담 등을 통해 마음을 다잡은 금민철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금민철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텐데, 우리 팀 사정상 쉬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최근 위기 상황에서 꼬이다보니 투구가 급해지더라. 투구가 급해져 강점인 지저분한 공끝이 살지 못했다. 금민철에게 위기 상황을 스스로 한 번 극복해보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금민철은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다. 올해 경쟁을 통해 겨우 5선발 자리를 잡았는데, 시즌 초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피로가 누적되며 공에 힘이 떨어졌고, 팀 타선과 마운드의 엇박자까지 나며 힘든 기간을 보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페이스에, 이날 경기 큰 기대를 심어주지 못했는데 금민철이 깜짝 반전투로 팀을 구해냈다. 자신도 모처럼 만에 승리를 챙겨 기쁨이 두 배였다.
그렇다면 부진했던 기간과 이날 투구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금민철은 경기 후 "팀 연패를 끊어 기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많은 경기에 나가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는데, 훈련량을 조절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포수 이해창의 리드를 잘 따르며 적극적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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