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방망이가 아닌 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최형우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최형우는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형우는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깔끔한 중전안타로 출루한 최형우는 5번 이범호 타석 때 2루로 달렸다. 상대 선발 산체스의 공이 포수 이재원을 맞고 옆으로 조금 튀었는데 최형우가 과감히 2루로 달린 것.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아 위험해 보였으나 가까스로 세이프. 최형우는 이범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했으나 끝내 홈을 밟지는 못했다.
최형우의 발공격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6회초 자신의 발로 득점을 만들었다. 2사후 산체스와 8구째가는 접전을 벌이며 끝내 볼넷을 얻은 최형우는 이범호 타석 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과감히 2루로 뛰었다. 상대가 자신을 견제하지 않는 것을 이용한 정확한 타이밍에 달린 도루였다.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조금 옆으로 흘렀지만 접전. 마지막까지 본 우효동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최형우의 올시즌 두번째 도루이자 통산 26번째 도루였다.
최형우는 이범호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타구가 빨랐고 좌익수 정면으로 흘렀지만 SK 좌익수 김동엽의 송구가 약한 것을 이용해 주저하지 않고 홈으로 달렸고, 송구는 홈으로 오지 못한채 최형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1-1.
산체스를 압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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