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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44부는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을 한 '음주노인' 사건과 조폭보다 무서운 전과 26범 '주폭 노인'사건을 맡게 됐다. 음주노인은 홀로 살아가며 동네 사람들과 술 한잔 기울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돌아갈 차편이 마땅치 않아 오토바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주폭노인'은 술에 취해 숱한 사고를 친 끝에 징역살이를 하게 됐지만 출소 후 어머니의 자살로 또 다시 술이란 도피처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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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폭 노인과 수백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를 받는 재벌회장이 똑같은 형량을 선고받는 것은 실생활에서도 왕왕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은 더욱 깊게 공감하고 분노했다. 말도 안되는 결과에 임바른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도, 시청자들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법은 가진 자에게 관대하고 없는 자에게 잔인하다'는 쓴소리를 낸 것도 같은 이유다. '피고의 죄는 나약함'이라고 말하는 박차오름의 이상주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쏟아지는 이유도 마찬가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 끔찍한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징역 12년 형에 그친 조두순 사건을 겪었던 이들에게 '나약함'이 면죄부가 된다는 건 허무맹랑한 잡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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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는 앞으로 교수와 제자의 준강간 사건을 비롯해 보다 깊어진 리얼리즘 사건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불편하고 씁쓸한 법 철학의 대립과 현실적 고민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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