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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재현은 전반 26분 선배 조석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재현의 투입은 '신의 한 수'였다. 경기 시작 17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대구는 고재현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줬다. 수비라인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꾸고 고재현을 측면에 세워 공격력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고재현의 발끝에서 추격을 알리는 첫 골이 터졌고, 분위기를 탄 대구는 기어이 2대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1만2925명의 팬은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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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에 입단한 '신인' 고재현은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다. 대구 대륜고 출신인 만큼 구단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자질은 충분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지난 6월 프랑스에서 펼쳐진 툴롱컵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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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와 프로는 정말 모든 게 다른 것 같아요. 가장 크게 느끼는 건 템포에요. 프로에서는 볼을 잡고 뭔가를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빠르게 플레이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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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을 극복하고 '열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툴롱컵에서 돌아온 뒤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했다. "프로와 툴롱컵을 경험하면서 피지컬과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팀에 합류하자마자 체력운동을 했고요, 새 외국인 선수들과 전술도 맞췄습니다. 그런데 제가 크로스가 아직 부족해요. 우리팀에는 신체조건이 좋은 에드가 선수가 있기에,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펄펄 끓는 패기로 무장한 신예로 성장 중인 고재현.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뜨거운 심장에 차가운 머리가 필요하다. 경기 내내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놀랍게도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디딘 생짜 신인에게서 발견된다. 그는 믿기 힘들 만큼 침착한 선수다. 구단 관계자는 "청소년 대표로 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차분하다. 그라운드에서 큰 장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년 후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 빠진 한국축구. 결국 마지막 해답은 사람이다.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없이 도돌이표를 피할 방법은 없다.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 그 속에 고재현이란 이름 석자도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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