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25·김상원)이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주 밀리터리 트리뷰트 나상욱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재미교포 우승이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로 2위 그룹(19언더파)에 8타 앞선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27언더파는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기록한 이 대회 최저타 기록 26언더파 258타을 뛰어 넘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104만4000 달러를 획득한 그는 19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161위에서 56위로 훌쩍 올랐다.
3라운드까지 22언더파 191타로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그는 이날 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어느덧 2위 브론슨 버군(미국)과의 격차는 7타 차. 샷이 편해졌다. 8번홀(파4) 버디는 쐐기 타였다.
"어제 밤에 솔직히 잠을 잘 못 잤어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머릿속에 수 백가지 시나리오가 떠올라서 잘 수가 없더라고요. 가장 괜찮은 시나리오는 첫 두 홀을 잘 출발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신경 안 쓰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퍼팅이 잘 되면서 실제 그렇게 됐어요. 경기 전반부에 공격적으로 버디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선수들도 버디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파만 해서는 안 되고 점수를 좀 벌어놔야 했거든요."
머리 속에 상상했던 베스트 시나리오가 잠깐 잠든 새 무의식적 축적으로 현실이 된 셈. 파 세이브로 차분하게 매니지먼트 하던 마이클 김은 15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자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쥐었다. 16번 홀(파3)에서는 6.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뒤 귀에 손을 대며 갤러리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날 생일이었던 그는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홀 쉽지 않았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후반 라운드의 여유는 9번째 홀에서 비롯됐다. "스스로 12번이나 13번 홀 까지는 리더보드를 보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9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보게 됐어요. 그때 내가 한 8타 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했고 그 순간 부터 약간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몇 개의 까다로운 파 세이브 퍼팅이 있었는데 다 잘 세이브 했습니다. 특히 18번 홀의 파 세이브는 특별했습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2000년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민간 가정에서 자란 마이클 김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PGA 투어를 시작, 84번째 경기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완성했다.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PGA 투어에서 많은 업다운이 있었어요. 솔직히 못한게 더 많았죠. 그래서 이번 주에 이렇게 잘 플레이한 게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첫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는 안다. '할 수 있을까'와 '할 수 있다' 사이의 무한 반복과 대조적으로 흐르는 한없이 느린 시간의 흐름을…. 억겁 의 순간, 결국 극복해야 할 상대는 바로 자신이었음을….
"오늘 18홀의 플레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 18홀 처럼 느껴졌습니다. 18번 홀로 걸어가면서 이 홀이 내 마지막 순간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의 경험이 나를 더 승리에 굶주리게 할 것이고, 더 열심히 할 겁니다."
존 허(28)는 17번 홀(파5) 이글을 포함, 5타를 줄여 공동 7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26)는 4타를 줄여 공동 16위(14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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