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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 상상했던 베스트 시나리오가 잠깐 잠든 새 무의식적 축적으로 현실이 된 셈. 파 세이브로 차분하게 매니지먼트 하던 마이클 김은 15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자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쥐었다. 16번 홀(파3)에서는 6.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뒤 귀에 손을 대며 갤러리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날 생일이었던 그는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홀 쉽지 않았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후반 라운드의 여유는 9번째 홀에서 비롯됐다. "스스로 12번이나 13번 홀 까지는 리더보드를 보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9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보게 됐어요. 그때 내가 한 8타 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했고 그 순간 부터 약간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몇 개의 까다로운 파 세이브 퍼팅이 있었는데 다 잘 세이브 했습니다. 특히 18번 홀의 파 세이브는 특별했습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PGA 투어에서 많은 업다운이 있었어요. 솔직히 못한게 더 많았죠. 그래서 이번 주에 이렇게 잘 플레이한 게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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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8홀의 플레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 18홀 처럼 느껴졌습니다. 18번 홀로 걸어가면서 이 홀이 내 마지막 순간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의 경험이 나를 더 승리에 굶주리게 할 것이고, 더 열심히 할 겁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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