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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 계속되는 복통을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만 다영. 지금껏 회사를 위해 달려온 그녀의 행보를 보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다영의 위치는 남들이 "하루 없다고 티 안 나"라고 말하는 인턴이었지만 정작 복사기, 전화상담원, 메뉴판 역할을 모두 도맡고 있는 멀티플레이어였기 때문. "온갖 잡다한 일을 다 시킬 때는 회사에서 젤 필요한 사람처럼 대하고 정작 중요한 일에서 없는 사람처럼 여겨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다영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하소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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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의 가시밭길은 직접 제안한 광고 기획안이 안진홍(이민영)차장의 눈에 들면서 더욱 험난해졌다. 진홍에게 도용당한 줄 알았던 기획안이 자신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회사에 밝혀지면서 아픈 몸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중요한 임원회의 중에 화장실로 뛰쳐나가고 진통제를 계속 먹어야 겨우 버틸 수 있을 정도였지만 다영에게 건강보다 일이 더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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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서러운 상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묵묵히 견뎌내기만 했던 다영. 쓸모없는 인턴이 되기 싫었고, 정규직이 되어 번듯한 회사의 일원으로 남고 싶었다. 지켜야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감정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너무 오래되기 전 꺼내 놓아야한다"는 지운의 내레이션. 다영 역시 냉장고 속에서 변질되어가는 음식물처럼 상한 자신의 마음을 비워내야함을 의미한다. 다영의 노력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지운이 정리를 통해 그녀의 고단한 청춘까지 빛나게 만들어줄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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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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