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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50주년 서울 콘서트 날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에도 오전부터 그의 집 앞은 소녀팬들로 가득했다. 소녀 시절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오빠의 집 앞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던 팬들은 오빠의 차가 등장하자 차를 향해 다가갔다. 팬들의 걱정에도 조용필은 콘서트 내내 비를 맞으며 노래를 열창했다. 폭우에도 우비를 쓴 채 공연을 즐기는 팬들과 그런 팬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전하며 열창하는 조용필. 50년 동안의 고마움이 서로에게 닿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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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호 씨는 80년대 길가에서 흘러나오는 '창 밖의 여자'를 부르는 조용필의 목소리에 반한 후,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조용필에게 푹 빠져있다. 그녀의 건배사는 항상 "나는 그대를 사랑해! 조용필!", 가장 아끼는 보물은 '용필 오빠 생가에서 가져온 기왓장'. 2006년, 큰아들의 결혼식 전날에도 이국호 씨의 용필 오빠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결혼식 전날, 조용필의 38주년 콘서트를 포기하려 했던 그녀는 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머릿속은 온통 용필 오빠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 길로 열 일 제쳐두고 콘서트장으로 달려간 이국호 씨. 하지만 '오프닝만 보고 오자'라는 결심에도 공연이 시작되자 앙코르 공연, 뒤풀이까지 즐기고 들어온 그녀의 못 말리는 조용필 사랑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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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조용필의 19집 발매 당시, 아내 몰래 줄을 서서 1등으로 한정판 싸인 CD를 구매한 김기태 씨. 자신 몰래 밤을 새우면서까지 1번으로 CD를 쟁취한 남편에게 신미경 씨는 존경심을 표했다. 부부는 당시 번호표와 CD를 가보처럼 간직하고 있다. 조용필에 대한 무한사랑을 뽐내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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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생각을 말자~ 생각을 말자고~'.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를 부르며 과거의 첫사랑을 회상하는 소설가가 있다. 과거 시절, 사랑의 상처를 치유 받았던 소설가 지요하 씨도 조용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는 청년 시절 첫사랑과 헤어진 후 실연의 아픔을 조용필 노래로 달랬다고 한다. 1980년대, 엄혹한 정권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첫사랑과 이별을 맞이했던 문학청년. 그 당시에 흘러나오던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로 큰 위로를 받은 그는 70세가 된 지금도 가사를 다 기억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MBC스페셜'은 오늘(2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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