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었다. 실력만큼이나 혈통이 중요했다. 그 나라의 피가 섞이지 않은 선수가 들어오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Advertisement
이후 세계축구에서 순혈주의의 장벽은 빠르게 무너졌다. 독일이 대표적이었다.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독일은 '게르만 순혈주의'를 고수했다. 독일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만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1998년 프랑스 대회 8강을 기점으로 급격히 몰락한 독일 축구계가 꺼낸 카드는 순혈주의 타파였다. 귀화선수와 이민자 후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가나계 게랄트 아사모아는 그 변화의 상징과도 같았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독일 역사상 첫 흑인 월드컵 출전 선수로 기록된 그는 팀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독일은 메주트 외질(터키), 자미 케디라(튀니지), 루카스 포돌스키(폴란드), 제롬 보아텡(가나) 등을 받아들이며 부활에 성공했다.
Advertisement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감싸면서 비난을 무마시켰지만, 대표팀이 사상 첫 조별리그에 탈락하며 외질은 다시 한번 비판의 중심에 섰다. 외질과 귄도안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외질은 이 전에도 국가 제창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외질은 대회 후 "내 심장은 두 개다. 하나는 독일인의 심장, 하나는 터키인의 심장"라며 "내 직업은 축구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나 선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진"이라고 했지만, 여론은 악화됐다.
Advertisement
외질의 이번 결정으로 독일 대표팀의 방향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이민자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있는 가운데, 이민계 선수들 역시 외질의 뜻과 함께한다면 그간 단단한 팀워크를 무기로 했던 독일의 강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과연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독일은 어떻게 이 사태를 넘길까. 순혈주의 타파 흐름의 중요한 변수를 맞았다.
연예 많이본뉴스
-
심형래 “신내림 받았다”..86세 전원주, 점사에 “3년밖에 못 산단 얘기냐” 심각 -
허가윤 '사망' 친오빠 이야기 꺼냈다 "심장 수술하기로 한지 3일 만에" ('유퀴즈') -
'공개연애 2번' 한혜진, 충격적 결별이유..."넌 결혼 상대는 아니야" -
구성환, '딸 같은 꽃분이' 떠나보냈다…"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절규 -
'첫 경찰조사' 박나래, 취재진 눈 마주치며 마지막 남긴 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
'전과 6범' 임성근, 슬쩍 복귀하더니…"전국의 아들·딸들아, 아빠가 왔다" -
이윤진, 이범수와 15년 결혼 마침표…'소다남매' 추억 사진 대방출 -
블랙핑크, 또 일 냈다...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억 명 돌파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