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준비된 선수에게 오는 것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25일 FA컵 수원FC와의 32강전(1대0승) 후반 6분 짜릿한 결승골로 울산의 승리를 이끈 공격수 김인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인성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다.함께 교체돼 들어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갈랐다. 직전 K리그 대구전에서 다소 부진했었던 김인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 감독은 "후반 에스쿠데로와 김인성을 동시에 넣었다. 먼저 공격적인 교체를 해야 수원FC 이길 것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 김인성을 베스트로 넣으려고 했다. 잘 준비가 돼 있었다. 굉장히 고마운 선수다. 찬스났을 때 해결해줬다. 골은 준비된 선수에게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적중한 것같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아래는 김도훈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니다. .
-경기소감?
▶선수들이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90분 안에 결정지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사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수원FC 준비 단단히 했을 거라 생각했다. 수원FC가 많은 준비를 해왔다. 수비와 공격에 있어서 어려운 고비를 잘 남겨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첫 선발로 믹스와 이근호를 투입했다. 믹스도 인상적이었고, 70분을 예상하신 이근호를 풀타임 뛰게 하셨는데.
▶3명을 다 바꿔서 이근호를 풀타임을 뛰게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끝까지 정신력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 믿었다. 경험이 있는 선수이고 고참으로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전반에도 다쳐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묵묵히 잘해줬다. 믹스 선수는 처음 나왔는데 미팅 통해 이야기한 것,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동료들과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잘해줬다. 믹스 선수는 오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정도 경기력이라면 즉시 리그 데뷔도 가능하다. 향후 경기를 통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갈 것이다. K리그에서 발전적인 경기를 만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대구전에서 김인성이 부진했는데, 오늘 골을 넣었다. 활약을 평가해 달라.
▶후반 에스쿠데로와 김인성을 동시에 넣었다. 먼저 공격적인 교체를 해야 수원FC를 이길 것같은 느낌이 있었다.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 처음에 김인성을 베스트로 넣으려고 했다. 잘 준비가 돼 있었다. 굉장히 고마운 선수다. 찬스났을 때 해결해줬다. 골은 준비된 선수에게 오는 것이다. 저번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적중한 것같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조화 문제 등 고민이 있으실 것같다.
▶누가 뛰어도 자기 역할을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다 잘 준비하고 있어 엔트리 빼는 것이 힘들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 잘할 거라 믿고 있고 누가 들어가도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의 조화가 과제다. 서로 장단점을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 익숙해져야 한다. 경기를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 능력있는 선수들인 만큼 잘 적응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여름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 이어지면서 각 경기장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도 굉장히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하고 있다. 혹서기에 덜하고 시원할 때 많이 하는 일정으로 가면 좋겠다.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겨내야 하고 몸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나마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야 이런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할 수 있다. 혹서기에는 잘 먹고, 잘 쉬고 몸관리를 잘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경기장에 나가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경기내용 면에서 힘들더라도 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 날씨가 이유가 되겠지만 그 이유도 필요없다. 이유를 넘어서 한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말 K리그 4위 전쟁이 될 제주전 각오는?
▶리그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승점이 같은 4-5위팀 경기다. '승점 6점' 경기라고 생각한다. 나흘 후인 만큼잘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오늘 멤버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