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매진 기록을 세운데 이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극단 씨어터 리(Theatre Re)'의 'The Nature of Forgetting'이 '연극열전 7'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극열전 주관, 우란문화재단 주최로 2019년 2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되는 이 작품은 댄스와 마임, 움직임 등 몸의 언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감정과 서사를 전달하는 '피지컬 씨어터'이다. 오리지널 공연팀이 내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치매로 기억이 얽혀버리고 그 조차 점점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삶이 2인조 라이브 밴드의 선율 속에 네 배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표현으로 유려하게 펼쳐진다.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의 과정들 속에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마지막까지 남게 되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이 감동 깊게 펼쳐진다.
한 때는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유머 넘치는 인기남이었지만 지금은 조기 발병한 치매로 딸 소피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톰.
55세 생일날, 소피는 빨간 넥타이가 걸려있는 재킷을 입으라고 여러 차례 설명 하지만 톰은 결국 넥타이를 찾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 온통 '빨간색'이라는 단어만 떠오르는 톰은 결국, 죽은 아내의 빨간 드레스를 집어든다. 그 순간, 어디선가 '재킷'이라는 단어가 들리고, 그는 어린 시절 입었던 교복 재킷을 찾아 입는다. 그렇게 톰은 학창시절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공연은 오는 2019년 2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